골목안 맛집 20241228

26년만에 만나는 옛 상사는 “우리 동네 맛집이야 그리고 싸다네~ 하하”
한적한 골목으로 선듯 들어서기 꺼려지는 장소였고 을시년스런(drery) 선입견도 들었다.
옛날식 미닫이문 유리는 창호지처럼 펄렁여 찬바람 걱정하는 점원 원성조차 정겨웠다.
먹음직한 화로구이를 넉넉히 주문하고 쇠주 한잔 부딪쳐 서로의 안부를 건넸다.
시골스런 기둥 사이마다 꽉채우고 있는 송년건배는 달콤한 쇠주따라 추억으로 이끌었다.
야망 넘치던 시절 두려움없이 불꽃처럼 살았는데 막내가 그때 상사보다 더 늙었디.
한바탕 정담으로 처졌던 입꼬리 올라갈즈음 계산대 서니 생각보다 3배 싸서 또 놀랐다.
모두는 추억 묻어 있는 시절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었다.
“다음 모임도 이곳에서 하자.” 는 누군가 일갈에 모두 환호했다.

젊은시절 추억 살리며 파이 개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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